뇌와 심리학 연구20 기준점 효과 - 기준점에 따라 사람의 심리도 달라진다 아모스와 나는 숫자 돌림판을 조작한 적이 있다. 돌림판에는 숫자가 0에서 100까지 표시되었는데, 우리는 이 돌림판이 10 또는 65에서만 멈추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리건대학에서 실험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했다. 우리 중 한 사람은 소수의 참가자 앞에 서서 돌림판을 돌렸고, 돌림판이 멈추면 학생들에게 돌림판이 가리키는 숫자를 적으라고 했다. 물론 돌림판은 10 아니면 65에서 멈춘다. 그런 다음, 학생들에게 다음 두 가지를 물었다. 유엔 회원국 중에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러분이 방금 적은 숫자보다 큰가, 작은가? 유엔에서 아프리카 국가 비율을 최대한 정확히 추측하면 몇 퍼센트겠는가? 숫자 돌림판을 돌린다고 해서 위 문제와 관련한 유용한 정보가 나올 리 없으며, 따라서 실험 참가자들은 돌.. 2024. 8. 22. 어림짐작이란 - 3차원, 행복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래 세 남자 그림은 보고 물음에 답하라. 인쇄된 그림에서, 맨 오른쪽 사람이 맨 왼쪽 사람보다 더 큰가? 머릿속에 분명한 답이 재빨리 떠오른다. 오른쪽 사람이 더 크다. 그런데 자로 재보면 정확히 똑같다. 우리가 가늠하는 상대적 크기는 막강한 착시 효과에 좌우되는데, 착시 효과는 바꿔치기 과정을 깔끔하게 설명해준다. 그림에서 세 사람이 놓인 복도는 원근법에 따라 그려져 깊이가 있는 평면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 지각 체계는 자동적으로 이 그림을 종이에 인쇄된 이미지가 아니라 3차원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오른쪽 사람을 왼쪽 사람보다 더 멀리 있고 더 큰 사람으로 해석한다. 3차원 상에서의 이런 크기 인식의 위력은 대개 압도적이다. 이 그림을 평면으로 보는 능력은 시각예술가 또는 경험 많.. 2024. 8. 22. 선호도 역전 현상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폭력 범죄 피해자들을 보상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해보자. 지금 총상으로 오른팔을 못 쓰게 된 한 남자의 사례를 검토 중이다. 집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그곳에 든 강도와 마주친 사람이다. 피해자의 집 근처에는 편의점이 둘 있는데, 피해자는 평소에 둘 중 한 곳을 더 자주 들렀다. 다음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강도 사건이 발생한 곳은 피해자가 평소에 자주 가던 편의점이다. 피해자가 자주 가던 편의점이 상을 당해 문을 닫는 바람에 다른 편의점에 갔다가 총상을 입었다. 피해자가 어느 편의점에서 총을 맞았는가가 보상에 영향을 미쳐야 할까? 사람들은 이 경우에 두 가지 시나리오를 동시에 비교하는 공동평가로 판단을 내린다. 그던데 만약 두 번째 시나리오가 더 높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2024. 8. 22. 이익과 불이익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래 두 가지 결정을 동시에 맞닥뜨렸다고 상상해보자. 먼저 두 가지 결정을 모두 살펴본 뒤에 하나씩 선택해보라. 결정 1 : 다음 중 하나를 고르시오. A. 2340달러 무조건 받기 B. 1,000달러 받을 확률 25퍼센트, 한 푼도 못 받을 확률 75퍼센트 결정 2 : 다음 중 하나를 고르시오 C. 750달러 무조건 잃기 D. 1,000달러를 잃을 확률 75퍼센트, 한 푼도 잃지 않을 확률 25퍼센트 이 한 쌍의 선택 문제는 전망 이론의 역사에서 중용한 위치를 차지할 뿐 아니라 합리성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을 말해준다. 두 문제를 처음 대충 훑어볼 때, 확실한 쪽 중에서도 A에는 솔깃하고 C에는 회피 반응을 보인다. 확실한 이익과 확실한 손실을 감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시스템 1의 자동 반응이며,.. 2024. 8. 22. 소유효과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경제학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위 그림이나 그와 비슷한 그래프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두 가지 상품에 대한 개인의 '무차별 곡선'을 나타내는 그래프다. 경제학 개론 수업에서 학생들은 이 곡선 위의 점은 소득과 휴가 일수의 특정 조합을 나타낸다고 배운다. '무차별 곡선'은 만족도가 동등한, 즉 효용이 같은 두 재화의 조합을 연결한다. 만약 소득이 얼마든, 휴가가 며칠이든 간에, 추가 소득이 생긴다면 일정한 가격에 휴가를 얼마든지 '판매'하겠다면, 무차별 곡선은 평형선이 된다. 그렇지 않고 곡선이 아래로 볼록한 이유는 한계효용 체감 때문이다. 여가가 많을수록 추가로 생기는 여가 일수에 관심이 적어져서, 이후에 추가되는 하루는 그 전 하루보다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소득이 많을.. 2024. 8. 21. 심리학에서 말하는 평균회귀란 무엇인가? 내가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몹시 만족스러운 결과에 쾌재를 부른 순간이 있는데, 이스라엘 공군의 비행 교관들을 상대로 효과적 훈련과 관련한 심리학을 강의하던 때였다. 나는 기술 훈련의 중요한 원칙을 언급하면서, 실수를 벌하기보다는 잘했을 때 포상을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비둘기, 쥐, 인간, 기타 여러 동물 실험에서도 증명된 사실이었다. 열띤 강연이 끝나자 경험이 풍부한 교관 한 사람이 손을 들더니, 자기만의 짧은 강의를 시작했다. 잘했을 때 포상하는 방식이 새에게는 통할지 몰라도 공군 사관생도에게는 최선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가 한 말은 이렇다. "생도들이 곡예비행을 깔끔하게 끝내면 자주 칭찬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기술을 다음에는 더 못하는 겁니다. 반대로, 생도들이 못했을 때 이어.. 2024. 8. 9. 이전 1 2 3 4 다음